"저출산에도 성장"…'큰손' 몰리는 교육업체

입력 2022-07-29 17:29   수정 2022-08-08 18:38


경기 침체 우려 속에 ‘큰손’들의 투자금이 교육업체로 몰리고 있다. 국내 1위 온라인 교육업체 메가스터디교육이 경영권 매각을 진행 중인 가운데 청담러닝, 시대인재 등도 대규모 자금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투자 키워드는 ‘온라인’이다. 시대인재 등 오프라인에 강점을 지닌 교육업체는 온라인 시장을 확대할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기관 자금을 유치하고 있다. 메가스터디교육, 청담러닝 같은 온라인 기반 교육업체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실적이 확연히 개선됐고 경기 영향도 비교적 작게 받는 점이 큰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입전문학원 시대인재를 운영하는 하이컨시는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BNW인베스트먼트-레이크브릿지에쿼티 컨소시엄으로부터 500억원을 유치하기로 했다.

시대인재는 2014년 서울 대치동에서 입시전문학원으로 출발했다. ‘서바이벌 모의고사’ 교육 서비스가 수강생 사이에서 인기를 끌면서 재수생 전문 학원 사업에도 진출했다. 지난해 매출 1838억원, 영업이익 148억원을 기록했다.

시대인재는 그동안 주로 오프라인 중심으로 규모를 키웠는데 내년부터는 온라인에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투자자들도 오프라인 학원에서 확보한 경쟁력을 온라인으로 확장한다면 수익성이 크게 올라갈 것으로 판단해 투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엄 영어교육 1위 업체인 청담러닝으로 유명한 크레버스는 기관투자가로부터 500억원을 유치한다. 신영증권과 국내 신생 PEF로 꾸려진 한 컨소시엄은 크레버스가 보유한 5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인수하기로 하고 관련 작업을 진행 중이다.

크레버스는 옛 청담러닝이 올해 초 수학 코딩 1위 업체인 자회사 씨엠에스(CMS)에듀를 흡수 합병하면서 출범한 통합법인이다. 영어, 수리, 컴퓨팅 관련 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외 재원생은 약 10만 명에 이른다. 2008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크레버스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통합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크레버스캠퍼스를 대치, 목동 등 수도권 지역에 냈다.

투자자들이 교육업체 투자에 나선 것은 저출산으로 학령인구가 줄어도 1인당 사교육비 지출 성향은 변화가 없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교육 시장은 성장성이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최대 PEF인 MBK파트너스와 경영권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는 메가스터디교육은 2020년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며 위기를 맞는 듯했으나 실적은 오히려 크게 늘었다. 온라인 부문 실적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덕분이다. 매출은 2020년 3737억원에서 지난해 7039억원으로,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28억원에서 991억원으로 급증했다.

IB업계 관계자는 “교육업체는 국내에선 경기 흐름이나 코로나19 같은 돌발 이슈에도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비교적 탄탄한 실적을 내는 투자처 중 하나”라고 말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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